Good - 林献日
특별할건 없다 생각했어
사는 게 뭐 그렇지 다 똑같잖아
딱히 싫은 것도 없지만
그리 좋은 것도 없어
지루한 일상일 뿐 이었는데 요즘
그런데 말야
너의 은은한 미소가
나의 두 눈에 비출 때
문득 두근거리는
마음의 움직임이 난 좋아
그때의 어색한 공기와
나의 두리번거림과
너의 두 눈이 만든
조그만 반쪽달이 참 좋아
이렇게 말 하고 보니 좀 이상해
뭐 다른 의도가 있는 건 또 아닌데
나는 그냥 요즘 들어 좀 멍해
그렇다고 딱히
이 기분이 나쁘지가 않아
다 똑같을 거야
어차피 이러다 말 거야
머리는 생각에 생각에
꼬리를 물다가도
너의 메시지를 받을 때면
점하나 눈웃음표시 물결 하나도
예사롭지가 않아
그러니까 말야
너의 은은한 미소가
나의 두 눈에 비출 때
문득 두근거리는
마음의 움직임이 난 좋아
그때의 어색한 공기와
나의 두리번거림과
너의 두 눈이 만든
조그만 반쪽달이 참 좋아
운이 좋은 날 방향이 같아
나란히 걸을 때
가끔씩 스치는
너의 손끝이 차암
좋아 너의 목소리가
나의 귓가에 울릴 때
마치 마틴기타 보다 더
고급스런 느낌이야 참 좋아
몰라 나도 내 맘을 몰라 난
그냥 조금 더 걷고 싶은걸
보면 자동 웃음이 나
요즘 이런 기분이 난 참 좋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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