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십 년 전, 발 들여놓은
여긴 힙합이란 동네
그래피티 그려놓은
벽엔 세월 흔적 돋네
변함없는 병신과
hater들의 동맹
재개발 바람에 휩쓸린
옛날의 달동네
십 년 지나면 그땐 또 뭐라 느낄지
갈피를 못 잡지, 난 평생 길치
도통 모르겠어 판이 어찌 바뀔지
난 어디 짱박힐지
다시 무대를 밝힐지
일단 운 좋게 아직 살아있단 건가
불만족으로 꽉 찬 마음 이딴 건
다 충분히 맛봤지
백 년 전의 악 받친 아파치
전사처럼 아플 대로 아팠지
oh, 가진 거라곤 실패의 데이터뿐
상처를 핥던 내 핀업걸은 케이트업튼
fake 허풍 떨어댄 찌라시
꾼들의 개입 덕분에
힙합 열풍 끝에 남은 건
쳇베이커 뿐
반환점 찍고
다시 돌아가 반환점 찍고
다시 돌아가 반환점 찍고
챔피언 비보이들에게
쏟아졌던 관심
그래, 분명 그 당시엔
몇 사람은 반신반의했겠지
그리곤 말해, "미디어는 간신"
웃기지 마, 문젠 바로 당신네 무관심
디제인 늘어났건만
어찌 바이닐 샵은 없지
여기 멋지게 낡은 미래란 없지
꼰대라던 아버지들에게
빚진 건 떼어먹지
비겁한 이중잣대 갖다 댄 억지
십 년 만의 전성시대,
불어닥친 새벽 아침
밖에서 문이 닫힌 철창 안에
갇힌 래퍼들의 가친 떨어졌지
다친 자존심, 그래도
rhyme은 신성불가침
약간 피곤할지 몰라,
밤 새 돌아갈 두뇌
언어적 피보나치수열,
rhyme book에서 발굴해
밝은 해 뜨는 아침,
깨어나라 나팔 부네
맨 처음 그 무대로 돌아가
다시 마이크를 달구네
지우면 새로 태어났어,
토끼굴의 낙서
락카를 든 토끼들은 항상 빨랐어
backpack? boom bap
하나만 잔뜩 채워놨어, 실험은 끝났어
oh, 소울스케입의 손끝이
또 달아올랐어
비보이의 날갯짓도
Fascinating 옛 노래로 비트를 찍고
난 여기다 반환점 찍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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